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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우울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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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22 12:15 조회2,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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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


가면우울증 즉, masked depression은 마음 속에 우울한 감정이 있지만 자신은 그 우울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면에 의해서 가려진 것 처럼 우울증은 우리 마음 속에 숨겨진 채 자라게 됩니다.

 

가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우울한 기분, 슬프고 절망스러운 감정 대신에 특별히 신체적인 증상을 많이 경험합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소화불량, 두통 등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모호하게 진단받아 치료하는 대신에 숨겨진 우울증을 정확히 진단 받게 되면 치료에도 속도가 붙습니다.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만 치료를 받게 되면 그 뿌리인 우울증은 계속 다른 증상들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또한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악화되고, 소화장애를 비롯한 신체적 증상도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가면 우울증의 치료방향을 세 가지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째는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항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게 현재 주어지는 정서적 스트레스, 신체적 스트레스의 강도를 잘 평가하여 스트레스인자를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의 양을 조절할 수도 있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심리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한국과 동양권 문화의 경우에 개인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타인에게 노출하는 것에 대해 수치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왜 나에게 이러한 우울한 감정이나 불안한 감정이 생겨나는가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치료적인 상담을 받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힘을 키우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합니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불안하고, 분노도 느끼고, 슬픈 감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힘겨운 감정을 갖는 것을 우리는 마음의 병이 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기분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다시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는 신체 증상, 우울증의 문제는 그 중요성을 간과하지 마시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해 드립니다.

 

이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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